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대학은 하버드도 MIT도 아닌 산호세 주립대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유학을 마치고 한참 뒤에야 알았고, 그때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보다, 어떤 전공을 골랐느냐가 미국 취업 시장에서 훨씬 결정적이라는 것을 저는 뼈저리게 경험했습니다. 순수 미술을 전공한 제가 졸업 후 워킹 비자조차 받지 못해 꿈꾸던 대학 강단의 문이 닫히는 걸 지켜봐야 했으니까요.전공 선택: 대학 이름보다 전공 선택이 먼저인 이유는 명확합니다.혹시 "일단 좋은 대학에 붙고, 전공은 나중에 정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국에서는 그 순서가 완전히 반대입니다.한국처럼 기업이 대규모..
미국 대학 기숙사는 한국과 달리 공용 공간 활용 방식부터 룸메이트 문화까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저도 처음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을 때, "기숙사쯤이야 적응하겠지"라고 생각했다가 첫 달을 완전히 날렸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와 기대가 어디서 어긋나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문화 충격: 미국 기숙사에서 받은 문화충격, 예상과 많이 다를 수 있다.미국 기숙사 생활은 쾌적하고 독립적일 거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배정받은 곳은 2인 1실이 기본인 일반적인 기숙사가 아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 근처의 오래된 빅토리아 양식 주택을 개조한 기숙사였는데, 한 방에 기본 4명이 함께 생활하는 구조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코-리빙(Co-living) 형태란 침실과..
미국에서 27년을 살면서 인종차별을 단 하루도 피해 간 적이 없었습니다. 극장에서 새치기를 당하고, 마트 계산대 직원에게 무시를 당하고, 오늘 아침 강아지 산책을 시키다가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지금의 저는 그게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현지 경험: 한국이 어디냐는 질문부터 나를 당황께 하는 것들 처음 겪어 보았습니다.유학을 떠나기 전, 솔직히 인종차별이 가장 걱정됐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이었는데, 막상 초등학교 시절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 학교에 다니면서 그 두려움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Korea? Where is that?" 한국이 어디 있는 나라인지 모르는 현지 아이들의 반응에 처음엔 당황했습니다. 그게 악의가 아니라 순수한 무지..
미국 유학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영어만 잘하면 된다"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말이 틀렸다는 걸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며 알았습니다. 언어는 시작일 뿐이고, 그 너머에 문화충격과 인종차별, 그리고 혼자 모든 걸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0년 유학 경험을 가진 한 현직 비즈니스 분석가의 이야기와 제 경험을 함께 놓고 뜯어봤습니다.문화충격: 학원 없는 나라에서 살아남기, 학교와 교내에서의 활동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곳.미국 고등학교에서 가장 먼저 체감하는 차이는 시간표입니다. 한국처럼 오후 늦게까지 학교에 묶여 있지 않고,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납니다. 그 빈 시간을 학원이 아닌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으로 채웁니다. 여기서 과외활동이란 스포츠..
솔직히 저는 처음 미국 유학을 준비할 때 캘리포니아만 알았습니다. 미디어에서 보던 이미지, 그게 미국의 전부인 줄 알았거든요. 막상 편입 후 시카고 근교 시골 학교에 발을 디뎠을 때, 제가 알던 미국은 완전히 다른 나라였습니다.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라면, 지역 선택이 학업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지역별 특성: 동부·서부·중서부·남부,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많이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미국을 처음 준비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미국은 나라가 아니라 대륙"이라는 표현입니다. 저는 이게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CA에서 중서부로 이동했을 때 그 말이 뼈저리게 실감됐습니다.동부(East Coast)는 1620년대 영국 이민자들이 처음 정착한 미국 역사의 시작점입니다. 뉴욕, ..
미국 유학생 중 약 20%가 장학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미술 전공자로서 한국의 입시 미술이 너무 답답했고, 그 답답함이 결국 저를 미국으로 이끌었습니다. 유학을 결심하기 전 누군가 장단점을 솔직하게 말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때는 그런 글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특별한 경험: 한국 입시 미술의 한계. 미국으로 떠나기 전, 저는 한국에서 입시 미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느꼈던 건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본질적인 박탈감이었습니다. 석고 데생을 반복하고 정형화된 구도를 외우는 그 과정이 과연 미술을 위한 것인지, 입학을 위한 것인지 경계가 흐릿했습니다. 솔직히 그 시간 동안 그림이 싫어질 뻔했습니다. 미국에서 만난 미술 교육은 달랐습니다. 스튜디오 크리틱(Studio..